스낵 지식

당기손익 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의 이해, 회계처리

똑똑한 선배 2025. 5. 31. 15:03

2018년 금융자산 기준서가 개정되면서 기존에 단기매매증권이라는 용어로 익숙했던 개념이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이라는 다소 생소한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016년 회계사 시험 합격 이후인지라 수험생이 아님에도 기준서를 찾아보면서 꽤나 귀찮았던(?) 기억이 있는 변화이기도 했습니다.

 

금융자산을 크게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상각후원가 측정 금융자산으로 구분하여 살펴보면 개념 차이는 제법 명확한 편이기 때문에 글로 담아봅니다.

 

금융자산은 파고들면 한도끝도 없지만 실무적으로도, 통상의 목적으로도 채무증권(채권)과 지분증권(주식)의 처리정도만 머릿속에 담으면 충분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가급적 깔끔(?)하게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1.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의 이해

 

계정 담당자나 감사인이 아니라면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은 '가치의 변동이 손익으로 잡히는 금융자산' 정도로만 이해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가치라는 측면과 손익을 탄다는 측면을 나눠보면 아래와 같은데요.

 

  1. 가치의 변동: 금융자산의 가치를 시장에서 형성되는 가격, 즉 공정가치로 평가할 수 있음.
  2. 손익으로 탄다: 자산의 가치 변동을 당기손익의 일부로 인식하는데, 이는 기업의 자산 보유 목적이 단기적으로 수익을 거두는 목적을 넘어서는 특정 목적이 없음을 의미

 

금융자산도 경우에 따라서는 경영권을 획득하기 위한 목적이나 거래의 위험을 헷지하기 위한 목적 등 다양할 수 있지만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은 그런 특정 목적보다는 순수하게 수익을 거두겠다는 기업의 의도가 담겨있는 자산인 것이죠.

 

금융자산으로부터 생길 수 있는 손익은 크게 ① 평가손익, ② 처분손익, ③ 금융손익인데,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은 위의 3개의 손익을 모두 당기손익으로 측정합니다. 평가값이 오르더라도 결국 금융수익을 거두는 것 외에 다른 목적은 없으니 이것으로 충분하구요.

 

['24. 3. 14자 한미반도체 2023년 사업보고서 중]

 

위와 같이 재무제표를 읽으시다가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 평가이익이 발생했다는 문구를 보시면, 처분을 하지 않고 평가만 했음에도 그 가치변동을 당기손익으로 즉 손익계산서의 수익 항목으로 잡았구나라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24. 3. 14자 한미반도체 2023년 사업보고서 중]

 

금융이 본업이 아니라면 이 수익들은 모두 위의 한미반도체의 사례처럼 기타영업외수익으로 잡히게 되구요. 2023년 한미반도체의 경우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 처분이익, 평가이익이 모두 크게 있었습니다. 본 포스팅에서 다루지는 않겠지만 금융자산 취득에 다른 경영상의 목적이 있었다면 손익이 아닌 기타포괄손익으로 잡히게 됩니다.

 

2. 채무증권, 지분증권별 회계처리

금융자산의 대표격인 채무증권과 지분증권이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으로 분류되면 어떻게 처리가 되는지를 보면 재무제표를 읽어나가는데 9할은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채무증권의 경우 채권을 사고파는 의사결정은 대부분 금융회사들에서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지분증권의 경우 모든 회사에서 단기매매 목적으로 취득하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회계처리만 놓고 봤을 때,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의 회계처리는 2가지 경우 같습니다.

 

['24. 3. 14자 한미반도체 2023년 사업보고서 중]

 

['24. 3. 14자 한미반도체 2023년 사업보고서 중]

이해를 돕기 위해 실제 재무제표 주석의 문구를 가지고 와봤는데요,

채무상품의 경우 위와 같이 보유에 따라 후속 측정과 관련해서 발생하는 모든 손익은 당기손익으로 인식합니다.

발생한 기간에 손익계산서 '기타수익' 또는 '기타비용'으로 표시한다고 합니다. 참- 쉽죠?

 

['24. 3. 14자 한미반도체 2023년 사업보고서 중]

지분상품의 경우도 다르지 않습니다. 공정가치 변동은 손익계산서에 '기타수익', '기타비용'으로 표시한다는 문구를 확인하실수 있는데요.

 

채권에서는 ① 이자가 발생하고, ② 공정가치 변동이 발생하고, ③ 처분손익이 발생하는데 모두 당기손익으로,

주식에서는 배당이 발생하고, 공정가치 변동이 발생하고, 처분손익이 발생할텐데 이 역시 모두 당기손익으로 분류하면 됩니다. 채권과 주식을 구분해서 말씀드린 이유는 금융자산 분류가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으로 가면 실익이 생기기 때문인데, 이번 글에서는 거기까지는 신경쓰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3. Outro

금융자산은 알면 별거 없지만 용어가 진입장벽을 만드는 대표적인 계정인 것 같습니다.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을 보실 때는 그 자산이 주식, 채권이거나 상관없이 여기서 생기는 모든 가치변동이 당기순이익에 반영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니 위의 내용이 잘 와닿지 않으시더라도 그 부분은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상각후원가 측정 금융자산도 별도의 글로 설명드릴게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