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 PSR, PBR, EV/EBITDA, EV/Sales: 기업의 시장평가를 보여주는 멀티플(Multiple)들
투자자에게 좋은 기업이란 이익을 안겨주는 기업입니다. 그리고 그런 투자이익에는 매매차익과 배당금이 떠오를 것이구요. 즉, 주가가 많이 오르거나 배당을 잘 주는 기업을 투자자들은 좋아할 수 밖에 없죠.
CSR이나 ESG와 같이 우리 곁에는 항상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있어왔지만, 개인적으로는 일단 범법을 일삼지 않는다면 본업은 못하면서 사회적 책임만 바라보는 회사는 요란한 빈수레겠죠.
주가에 대해 한단계 더 말해보자면 주가는 실적에 '멀티플'을 적용한 결과물입니다. 회사의 실적은 공시를 통해 객관적으로 주어지는 값이고, 여기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기업은 높은 멀티플을 부여받고 높은 시총을 가지게 되겠죠. 그것이 회사의 공정가치구요.
계속 당연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우리는 실적이 좋고, 멀티플을 잘 받는 회사를 찾기 위해 그리도 노력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실적이 좋다는 것, 멀티플을 잘 받는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어느 회사, 어느 시장에서 활동해야하는지도 답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회사의 시장가치 = 실적 x 멀티플(Multiple)
1.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좋다 = 실적이 좋다
실적이 좋다는 말은 직관적으로 매출이 높고, 비용이 적어서, 영업이익이 잘나고, 영업외 손익도 잘 관리되어 당기순이익이 좋다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1) 매출이 높다는 것은 시장이 크거나 시장 점유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고
2) 비용이 적다는 것은 원가관리가 잘되고 비용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겠으며,
3) 영업외손익이 잘 관리된다는 것은 금융비용이 적고, 영업외손익도 안정적이며, (영업으로 볼수도 있지만) 과세 당국에 세금도 덜 낸다는 것을 말합니다.
안정적으로 위와 같은 특징을 유지하는 회사가 있다면 누가봐도 매력적인 회사입니다.
수많은 보고서가 회사의 실적을 끊임없이 언급하는 것은 좋은 회사의 기본 덕목이 실적이기 때문이겠죠.
2. 시장 리스크가 낮다, 성장 잠재력이 높다, 고유의 경쟁력이 있다 = 높은 멀티플
멀티플(Multiple)은 시장이 한 기업의 실적과 퍼포먼스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당기순이익이 같은 2개의 회사가 있을때, 신시장에 초기 진입하여 시장을 이끄는 기업과 하향 산업에서 그럭저럭 이익을 내고 있는 회사라면 시장참여자들은 어느쪽에 관심이 가게 될까요. 십중팔구 전자일겁니다.
멀티플은 이러한 시장참여자들의 기대를 담습니다. 앞에서 말한 '신시장에 초기 진입하여 시장을 이끈다'는 표현이 곧 그 회사의 경쟁 우위를 나타내는 문구고 시장은 그 경쟁 우위에 가치를 부여하게되죠.
이렇게 멀티플이 시장의 기대를 반영한다는 것은 알겠습니다만, 투자자마다 그 회사를 분석할때 바라보는 포인트는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기업의 수익성을 판단하고 싶고, 어떤 사람은 기업의 규모대비 시장가치를 보고 싶을 수 있으며, 성장 초기 단계의 기업이라면 매출의 성장이 궁금할 수도 있죠.
이러한 배경에서 우리는 같은 회사를 분석하더라도 각자의 목적에 맞는 멀티플을 찾아서 그 기업에 대입해보는 것이 필요하게 됩니다.
3. 목적에 맞는 멀티플(Multiple)
1) 기업의 수익성에 집중 : PER(Price Earning Ratio, 주가수익비율)
2) 기업의 자산규모와 시가를 비교 : PBR(Price Book-value Ratio, 주가장부가비율)
3) 초기 기업의 평가시 : PSR(Price Sales Ratio, 주가매출액비율)
4) 초기 기업의 평가시 : EV/매출(시총과 매출액 비교)
5) 대규모 시설장비가 필요한 기업 평가 : EV/EBITDA(시총과 EBITDA의 비교)
위에 말씀드린 5가지 멀티플이 현실적으로 접하는 멀티플의 전부가 아닐까 싶습니다.
회사의 시장가치, 즉 시가 총액은 회사의 실적과 멀티플을 곱한 값이니까 그 회사를 평가하실때 상황에 맞는 실적과 멀티플을 적용하면 되겠습니다.
예를 들면, 엔비디아나 애플 혹은 국내에선 삼성전자나 하이닉스처럼 이미 이익이 잘나고 있는 회사라면 당기순이익에 PER를 적용하여 시가총액이 결정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일반적이겠고,
아직 제대로 이익이 나지 않지만 엄청난 성장 가능성을 기대받고 있는 양자컴퓨터 회사들은 PSR이나 EV/매출값이 더 상황에 맞는 멀티플이 될수 있겠죠. 화면이나 어플속의 이 지표들이 가지는 의미를 한번쯤 생각하면 훨씬 더 풍부한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1) PER(Price Earning Ratio, 주가수익비율) = 주가 / 주당순이익 = 시가총액 / 당기순이익
2) 기업의 자산규모와 시가를 비교 : PBR(Price Book-value Ratio, 주가장부가비율) = 시가총액 / 장부가치
3) 초기 기업의 평가시 : PSR(Price Sales Ratio, 주가매출액비율) = 시가총액 / 매출액
4) 초기 기업의 평가시 : EV/매출(시총과 매출액 비교) = 시가총액+순부채 / 매출액
5) 대규모 시설장비가 필요한 기업 평가 : EV/EBITDA(시총과 EBTDA의 비교) = 시가총액+순부채/EBIT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