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낵 지식

상각후원가 측정 금융자산의 이해, 회계처리

똑똑한 선배 2025. 5. 31. 15:24

 

금융자산 중에서 마지막으로 정리해보는 상각후원가 측정 금융자산입니다. '만기보유증권'이라는 용어에 익숙하셨던 분이라면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질적인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앞선 포스팅에서 당기손익 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기타포괄손익 측정 금융자산을 살펴보았으니 상각후원가 측정 금융자산이 관련해서는 마지막 정리가 되겠습니다.

당기손익 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과 기타포괄손익 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을 다룬 아래 글들과 같이 읽으시면 내용에 대한 전체적인 공부가 될 것 같네요. 아래 링크 참고 하시구요.

 

https://lansenpai.tistory.com/2

 

 

당기손익 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의 이해, 회계처리

2018년 금융자산 기준서가 개정되면서 기존에 단기매매증권이라는 용어로 익숙했던 개념이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이라는 다소 생소한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016년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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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lansenpai.tistory.com/3

 

기타포괄손익 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의 이해, 회계처리

금융자산 기준서 개정전 매도가능금융자산이라는 이름으로 친숙한 자산들은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이라는 계정명으로 바뀌었습니다. 일반적인 금융자산 중에 가장 볼 내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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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각후원가 측정 금융자산

상각후원가 측정 금융자산은 '만기까지 보유하면서 원금과 약속된 이자를 꾸준히 받는 금융자산' 정도로 이해하시면 충분한데, 만기보유증권이라는 예전 표현이 어찌보면 직관적으로 와닿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만기까지 쭉-' 보유한다는 측면과 '약속된 이자'를 받는다는 측면을 나누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만기까지 쭉-: 기업이 해당 금융자산을 단기적인 시세차익 목적이 아닌, 만기까지 보유하여 계약된 현금흐름을 회수하려는 명확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즉, 중간에 적극적으로 사고파는 거래를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 약속된 이자: 금융자산의 계약 조건에 따라 원금 외에 일정 기간마다 확정된 이자를 지급받는 형태를 의미합니다. 이는 채권과 대출채권의 가장 기본적인 특징입니다.

 

상각후원가 측정 금융자산은 시세 등에 기반한 투자 수익보다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 확보라는 기업의 의도가 담겨있는 자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금융자산으로부터 생길 수 있는 손익은 평가손익, 처분손익, 금융손익이 있는데, 상각후원가 측정 금융자산의 핵심은 원칙적으로 평가손익이 당기손익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는 시장 가격의 변동보다는 계약에 따른 현금 흐름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처분 시에는 장부금액과 처분 금액의 차액이 처분손익으로 인식되며, 이자수익은 유효이자율법에 따라 꾸준히 인식됩니다.

2. 상각후원가 측정 금융자산 회계처리

상각후원가 측정 금융자산은 주로 채무증권(채권)에 해당됩니다. 지분증권(주식)의 경우에는 만기라는 개념이 없고, 주로 시세차익이나 경영권 획득 등의 다른 목적으로 보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각후원가로 분류하지 않죠. 상각후원가는 그러므로 장기간에 걸쳐 현금을 수령하는 성격의 대출채권이나 채무증권 등에 적용이 되는데, 대출채권보다는 채무증권이 더 많은 회사에 해당되는 내용이니 채무증권 위주로 회계 처리를 볼까합니다.

 

채무증권을 상각후원가 측정 금융자산으로 분류하면, 최초 취득 시에는 취득원가(매입 가격 + 거래 비용)로 인식합니다. 이후에는 유효이자율법이라는 방법을 사용하여 만기까지 꾸준히 이자수익을 인식하고, 채권의 장부 금액을 조정(상각 또는 할증)합니다.

['25. 3. 31자 한화생명 2024년 사업보고서 중]

 

위의 한화생명 재무제표 주석 표현을 보면 상각후원가 측정 금융자산의 회계처리 방법에도 유효이자율법을 사용해서 상각후원가로 측정한다는 내용이 적혀있죠. 상각후원가의 개념에 대해서 이해를 돕기위한 예시를 간단히 소개해보면,

 

액면가 100만원, 표시이자율 5%, 유효이자율 6%, 만기 2년, 이자기일 1년마다 도래라는 간단한 채권을 가정해볼텐데, 표시이자율은 채권으로부터 이자를 받을때 쓰이는 이자율 / 유효이자율은 시장에서 본 채권의 신용을 반영해서 산정된 이자율입니다.

위의 100만원짜리 채권이 98만원에 시장에서 팔리고 있다면 유효이자율을 사용해서 2년 간의 만기를 감안하여 결정된 채권 가격이 98만원이라는 의미죠.

 

1. 액면가 100만원, 표시이자율 5%인 채권을 98만원에 취득하여 상각후원가 측정 금융자산으로 분류한 경우

2. 매년 5만원의 이자를 받게 되지만, 시장금리를 반영한 유효이자율은 5%과 다르기 때문에 유효이자율을 적용하여 이자수익을 인식하게 되면 5만원과 차이가 발생합니다. 여기서는 유효이자율을 6%로 가정해보죠.

3. 만기 2년짜리 채권이 1년이 지나면, 6%의 시장이자율 중에서 5%는 이자로 지급되기 때문에, 채권투자자 입장에서는 아래와 같이 회계처리 합니다.

 
(차) 현금
5만원
(대) 이자수익
5만원
(차) 상각후원가
측정금융자산
1만원
(대) 이자수익
1만원

 

4. 위의 회계처리를 하게되면 취득후 1년이 지난 채권의 장부가는 99원정도 되는데 여기서 99원이 상각후원가입니다. 1년이 또 지나서 만기가 도래하면 이자 이자금액과 함께 원금도 수령해야 하는데 이때는 아래와 같이 이자를 인식하는 회계처리에 더하여 원금을 회수하는 회계처리도 이루어지죠.

 
(차) 현금
5만원
(대) 이자수익
5만원
(차) 상각후원가
측정금융자산
1만원
(대) 이자수익
1만원
원금 회수
(차) 현금
100만원
(차) 상각후원가
측정금융자산
100만원

만약 만기 전에 해당 채권을 처분하게 된다면, 실제로 받은 금액과 장부에 기록되어 있는 금액의 차이가 처분손익으로 인식되어 당기손익으로 인식이 됩니다. 쉽죠.

3. 상각후원가 측정 금융자산의 주석상 표현

['25. 3. 31자 한화생명 2024년 사업보고서 중]

 

실제로 상각후원가 측정 금융자산 관련 주석을 보면 위와같이 국공채, 특수채, 회사채, 해외채권 등 채권으로 많은 금액이 이루어진 것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국공채는 국가나 공공부문에서 발행한 채권, 회사채는 흔히 사채라고 불리는 민간기업이 발행한 채권들을 의미하고 특수채는 그 밖에 특수목적을 가진 채권을 의미하죠. 이 밖에도 통화안정증권(채권)처럼 별도 목적을 가진 채권들이 발행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채권을 보유하는 이유는 채권가지고 시세차익을 노린다기보다는 채권을 들고가면서 이자수익을 안정적으로 거두려는 의도가 대부분일텐데, 위와 같이 주석에 상각후원가 측정 유가증권 등의 워딩으로 표시를 하게 됩니다.

 

향후에 재무제표를 보실 때 이 용어를 접하신다면, 이 회사는 만기까지 보유할 채권에 투자하고 있구나 정도로 이해하고 넘어가시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영업에 크리티컬한 인사이트를 담고 있는 계정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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