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재무상식

연결재무제표와 별도/개별재무제표의 차이

똑똑한 선배 2025. 6. 18. 21:03

2011년 국제회계기준인 IFRS가 도입되면서 생긴 가장 큰 변화중에 하나는 회사가 공시하는 기본재무제표가 별도재무제표에서 연결재무제표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연결재무제표는 그 회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종속기업(자회사)의 재무제표도 공시대상회사인 모회사 재무제표에 포함하여 작성한 것을 의미하는데요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회사를 모회사와 같은 경제적실체로 본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연결재무제표와 별도/개별재무제표와의 차이를 간단히 설명드리면서 구분하게 되었을 때, 어떤 정보들을 취할 수 있는지를 간단히 말씀드려봅니다. 

​1. 연결재무제표를 만드는 범위는?
2. 연결재무제표 vs 별도 · 개별재무제표
3. 지분법 평가
4. 구분했을때의 실익?

 

1. 연결재무제표를 만드는 범위는?

공시에서 연결재무제표의 작성대상(범위)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상장사의 경우 문서목차충 상세표를 보면 연결대상 종속회사 현황이 공시가 되어있습니다.

아래의 삼성물산의 경우 상세표로 가보니 삼성바이오로직스나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같이 익숙한 회사들도 많네요

 

[삼성물산 '22년 3분기 분기보고서 중]
 

실제로 연결대상 종속회사의 내역은 공시로 위와 같이 확인이 가능하지만 왜 연결대상이 되는지, 어떠한 경우에 연결대상으로 보는지도 알아야겠죠. 단순하게 생각하면 지분율 50%+1주를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지배력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자회사 의결권의 과반을 가지고 있다면 사실상 그 회사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독점할 수 있으니까요.

 

허나 때로는 지분율이 적어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경우도 있고, 과반수를 보유해도 법령이나 기타 근거로 다른 기관이 지배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지분율도 보면서 종속회사 현황 공시를 모두 모는 것이 재무제표를 보는 입장에서는 가장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되네요.

 

2. 연결재무제표 vs 별도 · 개별재무제표

실제로 업무나 투자목적으로 재무제표를 볼때 별도와 개별재무제표라는 공식명칭에 그리 집착하지는 않지만 확실하게 알고 넘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개별재무제표는 지배하고 있는 종속기업이 없는 경우 그 기업 단일실체만 대상으로 하여 작성한 재무제표이고
  2. 별도재무제표는 종속기업을 보유하고 있어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는 회사가 자회사 지분을 투자자산으로 간주하고 단일실체만 대상으로 작성한 재무제표 입니다.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로직스나 삼성바이오에피스 같은 자회사의 실적과 재무변동도 삼성물산과 한몸으로 보고 모두 기재하면 연결재무제표,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은 자회사를 투자증권으로 간주하고 삼성물산의 실적, 재무변동만 기재한 것이 별도재무제표, 아무 자회사도 없는 주식회사 회계요정이 자기의 재무제표만 작성하면 개별재무제표가 되는것입니다.

위에서 투자증권으로 간주했다고 말씀드린 부분은 정확하게는 직접적인 지분투자에 근거하여 원가법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말인데, 쉽게말해 회사가 자회사 주식을 살때 낸 돈만 그 자산의 가격으로 인정한다는 의미입니다.

[삼성물산 '22년 3분기 분기보고서 중]

 

 

3. 지분법 평가

함께 기억해야할 부분은 지분법 평가라는 부분인데,

통상 주식의 2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가 있다면 이 회사에 대해 '유의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서 그 회사의 성과도 일부 나의 것으로 본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다만, 완전히 지배한다고 보기에 그 지배력이 약한 경우기 때문에 보유하고 있는 지분율만큼만 인식하는게 맞기때문에 적용방식을 다르게 하여 재무제표에 담고 있는거죠

[삼성물산 '22년 3분기 분기보고서 중]

 

위의 주석공시에서도 볼수 있듯 삼성물산 입장에서 삼바와 같은 124개의 종속기업은 연결 / 동두천드림파워(주)와 같은 39개의 관계기업/공동기업은 지분법적용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말이 그 부분이죠

지분율은 다른 포스팅에서 적용사례를 볼 기회가 있을 것 같은데, 그 원칙만 말해보자면

 

(1) 최초에 취득할때는 거기에 쓴 금액을 자산의 장부금액으로 하고

(2) 자회사가 영업중 손익을 내거나 자본변동이 생기면 지분율을 곱해서 인식하고

(ex : 100(자회사 당기순이익) x 20%(지분율) = 20(모회사 이익))

(3) 배당을 받으면 배당 받은 만큼은 장부금액에서 차감하는 회계처리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4. 연결재무제표를 구분했을 때의 실익?

단순히 투자에 참고하는 목적으로는 감사보고서를 다 보기보다 네이버나 인베스팅닷컴 같은 요약수치를 제공하는 사이트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면 기본재무제표인 연결재무제표만 보는 경우가 많아져 그 숫자에서 어느 정도가 내가 투자하는 모기업의 실적인지, 자회사의 실적이나 그 연결숫자안에 주식 종목이 몇개가 섞여있는지 구분이 어려운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LG화학의 연결재무제표에는 여전히 LG엔솔의 실적이 묻어있지만 별개 주식 종목이죠)

['22년 3분기 LG화학 연결재무제표]

 

['22년 3분기 LG화학 별도재무제표]

위의 LG화학 연결손익계산서와 (별도)손익계산서를 보면 매출규모가 연결은 38조원이었다가, 별도는 18.8조원으로 차이가 있죠

이 경우에는 LG화학이라는 종목만을 보고 싶을때 연결재무제표로 보는것은 옳지 않은 방법이겠죠

20조원이 넘는 매출차이가 발생하니까요

이런 경우 차이나는 부분을 정확하게 보고 싶으시다면 '연결재무제표 주석'에서 종속기업의 요약 재무정보를 보는 것이 가장 간단합니다.(혹은 그 회사의 보고서를 별도로 검색하는 것도 좋습니다.)

['22년 3분기 LG화학 연결재무제표 주석]

 

종속범위, 지분법 적용대상 범위와 연결재무제표, 별도재무제표의 차이를 이해하면 뉴스에서 접할 수 있는 다소 머리아픈(?) 경제 뉴스들도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삼성물산 - 제일모직 합병건 이해라거나 위와 같은 LG화학, LG엔솔 물적분할시 회사와 반대주주들 각자의 주장하는 내용이 무슨 근거를 가지고 있는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텐데요

잔잔하게 들고가시면 좋을 것 같은 내용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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