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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가 돈이라는 말을 다룬 이론: 효율적 시장가설(Efficient Market Hypothesis)이란?

똑똑한 선배 2025. 6. 18. 19:50

 

국내 주식시장이 3천피를 바라본다는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많은 투자자분들은 요새 투자할 맛 나실 것 같은데요.

주식 투자를 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정보의 격차는 곧 수익과 직결됩니다. 재무관리를 과목으로 공부하다보면 이러한 정보의 격차에 대하여 연구하고 정리한 이론이 있는데 흔히들 효율적 시장가설(EMH, Efficient Market Hypothesis)라고 칭합니다.

투자할 회사를 찾아보다가 갑자기 이론이 생각난김에 포스팅해보면 좋을 것 같아 글을 시작합니다.

1. 효율적 시장가설이란?
2. 효율적 시장가설의 단계
3. 효율적 시장가설의 실용적인 의미

1. 효율적 시장가설이란?

효율적 시장가설은 유진 파마(Eugene Fama)라는 2013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에 의해 제시된 내용입니다. 유진 파마는 현대 금융경제학에 있어서 큰 영향을 미친 인물로 금융시장에 구조, 작동 방식에 대한 연구에서 많은 업적을 남겼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자격증 공부하던 시절에 재무관리 이론서에서만 접해본 사람입니다. 이분의 대표적인 이론인 효율적 시장가설은 정보의 시장 반영 정도와 투자자의 초과 수익간 관계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내용은 '금융시장은 모든 정보가 완전히 반영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는 시장을 능가하는 초과 수익을 꾸준히 얻을 수 없다'​는 것이 결론인데요.

이 가설은 3가지 전제 하에 논의를 이어갑니다.

  1. 시장에는 다수의 참여자가 있고 이들은 합리적으로 행동하고 최신 정보를 토대로 거래한다.
  2. 새로운 정보는 무작위로 발생하고 예측 불가능하다.
  3. 새로운 정보가 시장에 나타나면 즉시 주가에 반영된다.

내용만 봤을때, 현실과는 제법 괴리가 있는 이론 같긴합니다. 분명 시장 참여자 사이에는 정보 격차가 존재하고 있고 투자자들 사이에 수익률 차이도 많은데요. 또한, 가끔은 그냥 무지성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수익률이 더 좋기도하죠. 누군가들은 동의할 수 없는 이론일 수 있지만 나름 의미가 있는 이론이긴합니다.

적어도 효율적인 자본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제공한다는 차원에서라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 효율적 시장가설의 단계

효율적 시장가설은 모든 시장이 다 효율적이라고 말하지 않고, 정보의 반영 정도에 따라서 세 단계로 시장을 나누어 보고 있습니다.

  1. 약형 효율 시장(Weak-form Efficiency): 과거의 가격 정보와 거래량 등이 모두 주가에 반영이 되어있는 시장입니다. 의미하는바는 차트 분석이나 기술적 분석으로는 초과수익을 못 얻는다는 말이겠죠. 이 시장이 성립한다면 차트로 주식 투자를 하는 경우에는 초과 수익을 거둘 수는 없겠네요
  2. 준강형 효율 시장(Semi-strong form Efficiency): 준강형 효율시장에서는 과거 정보뿐만 아니라 공개된 모든 정보가 이미 주가에 반영이 되어 있습니다. 공개된 정보라고 하면 공시내용이나 재무제표, 뉴스나 보도자료 등이 되겠네요. 공시된 정보가 즉시 시장에 반영된다는 가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공시되는 날 즉시 주가가 그에 맞게 변동해야겠죠.
  3. 강형 효율 시장(Strong-form Efficiency): 강형 효율 시장에서는 공개된 정보 뿐만 아니라 회사 내부 정보까지도 모두 주가에 반영된 상태를 띄게 됩니다. 내부 정보를 가진 사람들도 초과 수익을 못 얻는 시장이 되겠죠. 이상적인 상태의 시장으로 유진파마는 이러한 시장 형태를 제시했지만 현실적으로 달성은 어려워 보입니다.

 

3. 효율적 시장가설의 실용적인 의미

효율적 시장가설을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빗대어 생각해보면, 썩 들어맞진 않는 것 같습니다. 분명 초과 수익을 얻고 있는 투자자는 많죠, 기관투자자들이 그런 경우가 많은 것 같기도 하구요.

시장이 효율적이면 지속적으로 시장에서 초과 수익을 내는 것은 매우 어렵겠습니다, 소수의 투자자만이 시장 평균 수익을 초과하기 어렵다는 것을 설명하는 이론으로 EMH가 쓰이기도 하네요.

정보가 곧 수익이다라는 말도 효율적 시장가설의 주장과 궤를 같이합니다. 뭐, 이건 굳이 연구하여 이론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만큼 당연한 내용이긴하네요.

효율적 시장가설은 학생 신분으로 공부할때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파트였습니다. 어지간하면 맞추기 쉽게 문제가 나오는데다가 사실 이해하기 어렵지 않으니까요.

시간이 흘러 요즘 개인적으로 개미투자자가 된 입장에서 문득 이 내용이 생각나면서 우리나라 자본 시장은 어느정도 단계에 와있을까, 미국 시장은 어느정도 일까 문득 생각이 들더라구요.

개인마다 생각하시는 바는 다르겠지만, 저는 유진파마의 이론에서 준강형과 약형 그 사이 어딘가에 우리나라 자본 시장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긴했습니다.

가볍게 이런 것을 연구한 사람들도 있구나하며 가볍게 읽어보시면 재밌을 듯 하여 포스팅해봤습니다.

모두 성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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