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의 최근 투자포트폴리오: 버크셔해서웨이 13F 보고서 리뷰
주식 시장의 큰 손들이 어떤 종목에 투자하고 있는지에 대한 대중의 궁금증은 끊이지 않습니다. 현 시점 이 질문에 대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답을 제공하는 것이 바로 13F 보고서입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운용 자산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기관 투자자들에게 분기별로 자신들의 미국 주식 보유 현황을 13F 보고서를 통해 공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장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여 일반 투자자들도 시장의 주요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와 같은 거대 투자 주체들의 포트폴리오 변동은 이 보고서를 통해 비로소 대중에게 드러납니다.
이번 글에서는 투자 GOAT 워런버핏이 수장으로 있는 버크셔해서웨이 13F 보고서를 통해서 최근 포트폴리오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1. 13F 보고서 발행주기 및 그 의미
2. 버크셔해서웨이 13F 보고서: 현재 보유종목 top10
3. 버크셔해서웨이 13F 보고서: 최근 거래
1. 13F 보고서 발행 주기 및 그 의미
13F 보고서는 매 분기 종료 후 45일 이내에 SEC에 제출됩니다. 예를 들어, 1분기(1월~3월) 데이터는 5월 15일까지, 2분기(4월~6월) 데이터는 8월 14일까지 공시되는 식입니다. 비록 이는 과거 시점의 정보이지만, 해당 시점에서 기관들이 어떤 산업과 기업에 주목했는지, 그리고 어떤 변화를 주었는지에 대한 귀중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이는 단순한 종목 추천이 아닌, 거시적인 투자 흐름과 특정 기업에 대한 전문가들의 판단을 해석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13F 보고서는 시장 참여자들이 '똑똑한 돈(smart money)'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자신만의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데 참고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자료가 되죠.
지금 저희가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최근자 정보는 1분기말 기준의 주요 투자자들 포트폴리오입니다. 다소 시차는 있지만 투자의 방향성을 알기에는 충분히 활용할 가치가 있겠습니다.
2. 버크셔해서웨이 13F보고서: 현재 보유종목 Top10
버크셔해서웨이의 5월 15일 자 13F 보고서상 보유종목 상위 10개는 위의 캡처와 같습니다.
조금 글씨가 작은 것 같아서 아래와 같이 정리해 봅니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주요 투자 종목 (2025년 1분기 기준)
종목 | 포트폴리오 비중 | 가치(달러) | 가치(원화, 1376.78원 환산) |
애플 | 25.76% | 666억 달러 | 91조 6,935억 4,800만 원 |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 15.77% | 408억 달러 | 56조 2,130억 2,400만 원 |
코카콜라 | 11.07% | 286억 달러 | 39조 4,008억 800만 원 |
뱅크오브 아메리카 | 10.19% | 264억 달러 | 36조 3,469억 9,200만 원 |
쉐브론 | 7.67% | 198억 달러 | 27조 2,602억 4,400만 원 |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 5.06% | 131억 달러 | 18조 29억 5,800만 원 |
무디스 | 4.44% | 115억 달러 | 15조 8,339억 7,000만 원 |
크래프트 하인즈 | 3.83% | 99억 달러 | 13조 6,301억 2,200만 원 |
Chubb | 3.16% | 82억 달러 | 11조 2,895억 9,600만 원 |
DaVita HealthCare | 2.08% | 54억 달러 | 7조 4,346억 1,200만 원 |
여전히 워런버핏의 포트폴리오 최상단에는 애플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2025년 1분기에 별다른 변동은 없었네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코카콜라, BOA, 쉐브론 등 워런버핏 포트폴리오의 중심이 되고 있는 안정적이고 꾸준히 배당을 주는 회사들이 그대로 위치하고 있습니다.
3. 버크셔해서웨이 13F보고서: 2025년 1분기 포트폴리오 변동
버크셔해서웨이의 2025년 1분기 변동에서 가장 눈에 띄는 2가지는 ① Constellation Brands의 매입과 ②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의 매도입니다.
Constellation Brands(콘스텔레이션 브랜즈)는 세계적인 주류 기업입니다. 맥주, 와인, 스피릿 등 많은 주류의 생산, 마케팅, 유통을 모두 담당하는 종합 주류 회사인데요. 가장 잘 알려진 브랜드는 맥주 브랜드인 코로나(Corona)와 모델로(Modelo)입니다. 맥주 부문이 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죠. 코로나 맥주 모르시는 분들은 많이 없으리라 생각됩니다.미국내 소비재 성격이 강한 주류 회사를 매입했다는 것이 시사하는 바가 있겠네요.
반면에,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 등 금융주 비중을 눈에 띄게 축소시켰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여전히 포트폴리오에서 4번째로 큰 비중(10.19%)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 비중을 전체 포트폴리오 기준 0.79% 줄였고요. 씨티그룹은 전량 매도했네요.금융 시장의 불확실성과 금리 환경 변화에 대한 버핏의 접근으로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위의 표에서 나와있지는 않지만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 및 단기 미국채 보유량은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고 합니다. 원화 기준 약 480조원 정도를 들고 있다고 하는데, 워런 버핏은 여전히 현재 시장이 고평가되거나 리스크가 높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네요.